본문 바로가기
내 인생의 한편의 詩

삼월의 노래 // 워즈 워드

by 바닷가소나무 2018. 3. 10.

삼월의 노래


               -  워즈 워드 -


닭이 운다.

시냇물은 흐르고

새떼 재잘되며

호수는 반짝이는데

푸른 초원은 햇빛 속에 잠들었다.


늙은이도 어린이도

젊은이와 함깨 일할

풀 뜯는 가축들은

모두 고개를 들지 않구나.

마흔 마리가 마치 한마리인 양.


패배한 군사처럼

저기 저 헐벗은 산마루에

병들어 누웠는데

이랴이랴, 밭 가는 아이 목청 힘차구나.


산에는 기쁨.

샘에는 생명.

조각구름 두둥실 떠 흐르는

저 하늘은 푸르름만 더해 가니

비 개인 이 날이 기쁘기만 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