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4일
사람들은 폭압에 의하여, 이 세상이 외면적 질서를 유지하는데 순응 하고 있다. 폭압이 없는 생활을 그들은 생각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폭압으로써 하더라도, 바른(외면적인것이더라도) 생활을 기초 세우고 있다면 그 사람들━즉 이러한 생활을 기초 세우고 있는 사람들은 어떠한 점에 정의가 있는가를 알며, 또 그 자신이 올바른 자가 아니면 안 될 것이다.
그러면 어찌하여 다른 모든 사람들은 그걸 알지 못하고 올바른 사람이 되지 못하는 것일까?
1
폭력은 무기다. 즉 우매한 인간이 자기를 따르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 그 사람들의 천성을 배반하게끔 강제하기 위해서 쓰는 무기이다. 그리고 그 무기가 기능을 잃음과 동시에, 그것이 수행한 일의 결과도 파괴되고 만다.
그러나 그와 반대로 사람을 말로써 이해시키는 것은, 개천에 경사를 만드는 것과 같다. 그것은 우리들이 없더라도 개천 물이, 저절로 흐를 수 있게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다.
인간에게 일을 시킴에도 이 두 방법밖에 없다. 즉 그 하나는 그 사람의 천성에 다라서 일을 맡기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천성과 판단을 부시하고 강제로 일을 시키는 것이다. <콤 부>
2
폭력에 의하여 일을 하는 사람은 부정한 사람이다. 참과 거짓을 이라고 있는 사람, 사람들을 설교하되 폭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율법과 정의로써 인도하는 사람, 사람의 진실과 이지를 신뢰하는 사람━그와 같은 사람들만이 참으로 바른 사람이라고 불릴 수 있을 것이다.
말이 아름답고 유창한 사람이 지혜로운 것은 아니다. 끈기 있고 사람들에게 대한 혐오나 공포에서 해방되어 있는 사람━그와 같은 사람만이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인 것이다. <불 타>
3
강제는 신 없이도 할 수 있으나, 설교(說敎)는 신 없이는 불가능하다. 폭군이 되기는 신 없이도 가능하지만 교육하는 사람 즉 사도가 되기에는 신 없이는 불가능하다. <마드지이니>
4
폭력의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그것은 다만 항의나 반역이 일어나지 않는 동안의 정의다.
그것은 마치 추위와 어둠을 광명과 온화가 이루지 못한 동안만 찾아야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미엘>
5
폭력의 힘으로써 사람들을 정의에 따르도록 하는 것은 물론 가능하다.
그러나 사람들을 폭력에 따르게 하는 그것 자체는 이미 정의가 아니다. <파스칼>
*
폭력은 다만 정의 인 듯 보이는 것을 낳을 따름이다. 도한 폭력은 폭력 없이 바르게 생활할 가능성을 사람들로 부터 멀리 떼어 버린다.
인간은━이지를 가진 실제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지에 이끌려 생활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리고 폭력이 자유로운 협화에 대신 오는 것은 당연하고 필연한 일이다. 그러나 오늘날 사용되는 모든 폭력이, 그때가 오기를 지연시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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