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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 인생독본

톨스토이-인생독본 /8월14일

by 바닷가소나무 2015. 8. 14.

814

 

사람들은 폭압에 의하여, 이 세상이 외면적 질서를 유지하는데 순응 하고 있다. 폭압이 없는 생활을 그들은 생각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폭압으로써 하더라도, 바른(외면적인것이더라도) 생활을 기초 세우고 있다면 그 사람들즉 이러한 생활을 기초 세우고 있는 사람들은 어떠한 점에 정의가 있는가를 알며, 또 그 자신이 올바른 자가 아니면 안 될 것이다.

그러면 어찌하여 다른 모든 사람들은 그걸 알지 못하고 올바른 사람이 되지 못하는 것일까?

 

1

폭력은 무기다. 즉 우매한 인간이 자기를 따르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 그 사람들의 천성을 배반하게끔 강제하기 위해서 쓰는 무기이다. 그리고 그 무기가 기능을 잃음과 동시에, 그것이 수행한 일의 결과도 파괴되고 만다.

그러나 그와 반대로 사람을 말로써 이해시키는 것은, 개천에 경사를 만드는 것과 같다. 그것은 우리들이 없더라도 개천 물이, 저절로 흐를 수 있게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다.

인간에게 일을 시킴에도 이 두 방법밖에 없다. 즉 그 하나는 그 사람의 천성에 다라서 일을 맡기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천성과 판단을 부시하고 강제로 일을 시키는 것이다. <콤 부>

 

2

폭력에 의하여 일을 하는 사람은 부정한 사람이다. 참과 거짓을 이라고 있는 사람, 사람들을 설교하되 폭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율법과 정의로써 인도하는 사람, 사람의 진실과 이지를 신뢰하는 사람그와 같은 사람들만이 참으로 바른 사람이라고 불릴 수 있을 것이다.

말이 아름답고 유창한 사람이 지혜로운 것은 아니다. 끈기 있고 사람들에게 대한 혐오나 공포에서 해방되어 있는 사람그와 같은 사람만이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인 것이다. <불 타>

 

3

강제는 신 없이도 할 수 있으나, 설교(說敎)는 신 없이는 불가능하다. 폭군이 되기는 신 없이도 가능하지만 교육하는 사람 즉 사도가 되기에는 신 없이는 불가능하다. <마드지이니>

 

4

폭력의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그것은 다만 항의나 반역이 일어나지 않는 동안의 정의다.

그것은 마치 추위와 어둠을 광명과 온화가 이루지 못한 동안만 찾아야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미엘>

 

5

폭력의 힘으로써 사람들을 정의에 따르도록 하는 것은 물론 가능하다.

그러나 사람들을 폭력에 따르게 하는 그것 자체는 이미 정의가 아니다. <파스칼>

 

*

폭력은 다만 정의 인 듯 보이는 것을 낳을 따름이다. 도한 폭력은 폭력 없이 바르게 생활할 가능성을 사람들로 부터 멀리 떼어 버린다.

인간은이지를 가진 실제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지에 이끌려 생활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리고 폭력이 자유로운 협화에 대신 오는 것은 당연하고 필연한 일이다. 그러나 오늘날 사용되는 모든 폭력이, 그때가 오기를 지연시키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