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4일
기만적인 신앙과 기독교의 사악 때문에 우리들의 생활은 사교도의 생활보다 더욱 나쁜 것으로 되고 말았다.
1
최근 이세기 동안 무신론의 맹주였던 우리들이 발을 디디고 섰던 굳은 지반은 모두 엎어 버리고, 이제는 무서운 심연 가에 서 있다.
그 무신론은 많은 다른 주의를 낳았다. 그리고 그 무수한 『주의』는 그 허위와 기만으로써 다시 무수한 불행과 사교를 가져왔으며, 드디어는 마치 거세된 것 같은 예속주의를 완성하고 말았다.
그러면 이 예속주의를 제외한 모든 신앙의 본질적 부정, 즉 우리들이 보고, 행위하며, 또한 그 때문에 고뇌하고 있는, 모든 것 속에 보이지 않는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그것이 무엇을 가져왔을 것인가?
우리는 명백히 신을 부정하고 있다. 그 위에 더욱 나쁜 것은, 신을 입으로만 기도의 말로만 ㅇ알고 있으며, 생활상에 있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그 것이다. 그러므로 이 신 없는 세계는, 위는 전체적 긍정에서부터, 아래는 굶주린 천인에 이르기까지 실로 불결한 구경꺼리로 되어 버렸다. < 카아라일 >
2
이 세상의 죄악의 대부분이란 『믿으라. 그렇지 않으면 저주하라』고 말하는 그런 천박한 생각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그런 생각에 죄악의 중요한 원인이 존재해 있는 것이다. 자기 자신의 두뇌 속에서 잘 분석해 보지 않으면 안 될 것을 덮어 놓고 받아들이며 쪼금도 자기의 판단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에 대한 저주를 불러일으키고 남을 죄의 구렁으로 몰아넣는다.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서는 또 자기 자신의 사상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짜기 자신이 사색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칠 수밖에 없다.
3
현대에 있어서의 잔학성은 여러 가지 가르침으로써 한층 더 커지게 된다. 그 가르침이란 악으로 생각되는 모든 것이 결국은 행복으로 전환 된다고 말하여, 사람들의 이기주의를 미묘하게 자극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가르침은 실질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결과를 가져온다. 즉 가령 우리가 우리에게 불쾌한 일을 직접 가져 오는 모든 것을 피하기 위해서 진심으로 노력을 하려고 하드라도 다른 사람들이 그러한 것을 하는 바람에, 곧 손쉽고 안이하게 그 죄악의 결과를 자기도 따라가게 되는 것이다. < 죤 • 라스킨 >
여러 가지 물체, 습관, 법칙이 존경으로 둘려 쌓여 있는 때가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들은 주의 깊게 그런 것들이 존경할 가치기 있나 없나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
이 세상에 존재하는 죄악을 바르게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취하지 않을 수 있다.
즉 허위의 종교를 폭로하고, 그 대신 그 사람의 마음속에 참된 종교를 심어 줄 밖에는 별도리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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