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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 인생독본

톨스토이-인생독본 4월21일

by 바닷가소나무 2015. 6. 16.

톨스토이- 인생독본 421

 

 

기독교도의 세계는 동물적인 생활로 변해버려서 거기서 빠져나올 길이 거의 없는 것처럼 보인다. 이 불행한 상태에서 빠져나오는 길은 오직 하나 밖에 없다.

그리스도의 가르침이란 사람들이 평등하다는 것이다. 즉 신은 아버지이며 사람들은 형제라는 것이다.

이 가르침은 문명국에서 아직도 숨 쉬고 있는 기적적인 폭군제도를 뿌리 채 뽑아버린다.

이 가르침은 노예들의 쇠사슬을 끊어버리고, 어느 일부의 사람들에게 대해서 군중의 노동 힘으로 호강하게끔 하는 가능을 주는 허위를, 흑노(黑奴)라 불리는 노예를 소유함은 용인하는 그 커다란 허위를 때려 부수어 버리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기독교가 추구할 제일의 임무이며, 그리고 그것 때문에 특권계급의 사람들이 기독교를 신봉하면서도, 이 가르침이 파괴할 수없는 명백한 것임을 깨달을 때, 그들은 이 기독교를 내버리려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독교는 맨 처음 참된 기독교가 얻고 있던 승리를 저버리고, 이제는 아주 공공연히 특권계급의 봉사자가 되어 버리고 말았다. < 헨리 죠오지>

이 현세와 조화(調和)할만한, 그리고 언제나 현세적인 생활을 계속하려는 준비를 버리라. 만약 당신이 그런 생활을 한다면 사랑의 왕국에 가까이 가지 못하리라. 사랑의 왕국에 접근할 수 있는 생활을 하라.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기초 잡지 말라. 언제나 생활의 기초는 사랑위에 두어라.

 

편지로 부터

인간의 앞엔 그 이전에도 또 그 이전에도 존재하는 세계가 있다. 인간은 이 세계가 영원함을 알고 있으며, 또한 자신도 이 영원에 참가하기를 알고 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즉 인생에 있어서 모든 곤란에 대한 영묘한 약은 근로에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다. 잘 알려진 처방이다. 그것은 적지 않게 효과를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항상 충분한 것이 못되었으며, 지금에 와서도 충분하지는 못하다.

인간은 그 근육 또는 이지를 근로 시킨다. 하지만 자양 식을 얻고 재능을 얻고 행복을 얻는다는 그것이, 결코 인간의 유일한 소원은 아니다. 그것은 요컨대 이런 말이다. 즉 인간이 설령 무엇을 생산하고 무엇을 말하고 혹은 어떠한 말을 듣던 간에, 인간은 길러야 할 육체만으로서 성립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인간에겐 그 밖에 더욱 넋이란 것이 있음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리고 그 넋은 그 자신의 요구를 제시하고 있다. 이 넋이란 한없는 가난 속에 있으며, 끊임없는 발전 속에 있는 것이다.

이 현상은 서로가 의협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어떤 민족의 폭압의 부활을 의미한다. 동양 사람들, 그리고 같은 <솔르본>아이들 사이의 적대를 의미한다.

과거의 착오를 이용하여서 그리고 이전부터 항상 그것을 이용함을 원하고 있던 그들의 모든 빈 화를 방해할 목적으로 결합하고 있는 것이다.

온갖 사람들이 상호 이해란 어느 때가 되면 저절로 오는데 불가피한 사실인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생각하고 있기 보다는 더욱 빨리 올 것 같이 생각된다. 나는 그것이 내가 이 세계에서 사라진 후에 올 것인지, 혹은 광명이 나를 비치면서 지평선에서 이미 나의 시력이 힘을 잃었을 그때 떠오르는 것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우리들의 세계가 <서로를 사랑하라>는 말을 실현하는 지대에 들어가리라 생각한다. 이 말을 누가 했는가 신이 했는가, 사람이 했는가, 하는 점에 대하여 따지는 일 없이.

정신적인 운동은 사방으로부터 인정되어 오는 것이다. 그것은 지금은 다만 진실로 자기를 사랑하며 사심 없는 사람들에게 의하여야만 인도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미구에 전 인류적인 것으로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