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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 인생독본

톨스토이- 인생독본 4월 15일

by 바닷가소나무 2015. 5. 9.

415

 

 

이교도의 세계에 있어선, 부는 행복과 출세를 만들어낸다. 기독교도의 세계에 있어선, 부는 그 사람의 결점 또는 허위를 들어낸다. 돈 가진 기독교라는 것은 비겁한 영웅과 같아서 신도로서의 의미가 없다.

 

1

돈 많은 부자이여 들으라. 그리고 당신들 주위에 있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눈물을 흘리라. 슬퍼하라. 당신들의 돈은 쌓기만 해서 썩고 있다. 당신들의 옷은 좀이 먹고 있다. 당신들의 금은은 녹이 슬고 있다.

그 녹은 당신들을 배반하는 것이며, 불과 같이 당신들의 살을 태우는 것이다.          < 바이블 >

 

2

나는 도청에서 사회 일반의 행복을 위해서라는 이름과 간판 밑에 자기의 이익만을 꾀하고 있는 부자들의 음모를 본다.       < 토마스 무아 >

 

3

빈곤은 우리들에게 인내, 그리고 위대한 천리를 가르쳐준다. <라자레>는 빈곤 속에 살면서 기어이 왕관을 얻지 않았는가? 그리고 <요셉>은 극단한 빈곤 속에서 일생을 보내어 노예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죄수 노릇까지도 하지 않았는가?

그러나 그러므로 해서 더욱 우리들은 그들을 놀라게 된다. 하지만 우리들은 사람들에게 보리를 나누어 줄때의 그를 옥에 갇혀있을 때의 그보다 더 찬양하지 않는다. 왕국의 관을 얻을 때의 그를 쇠사슬로 매어있을 때의 그보다 찬양하지는 않는다. 왕좌에 앉았을 때의 그를 꾀임에 빠져 팔려갈 때보다 더 감탄하지는 않는다.

우리들은 돈이나 명예나 만족이나 권력에는 놀라지 않는다. 그러나 빈곤, 쇠사슬 그리고 도덕을 위한 인내 그것에 대해서는 놀라지 않을 수 없다.          < 조로아스타 >

 

*

돈 잇는 사람을 존경할 필요는 없다. 돈 있는 자는 자기의 돈을 자랑할 수 없다. 스스로의 부를 부끄러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