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가 언제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는다.
그리고 장소가 어디 이었는지도 잘 모르겠다.
오늘 블러그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아 이러한 사진이 있었구나!
아니 이럴 때도 있었구나 하는 생각에 이 봄 새삼 마음속에서 초록의 뿌리들이 꿈틀거린다.
언제나 바쁘고 또 바쁘게 달려온 걸음 걸음
그것이 삶의 최고 가치로 알고 자랑스럽게 달려만 온 지난날들이
요사이는 왠지 잘못 산 것은 아니가하는 생각으로 고개를 흔들곤 한다.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줄 모르고, 아니
애써 외면한 채 달려만 온 지난 길들이 내가 가야할 앞으로의 길들과 겹쳐지면서
심한 갈증과 현기증을 느낀다.
어쩌면 내 달림은 브레이크 기능이 상실된 체 가속만이 붙는 그런 상태가 아니가 생각된다.
제어할 수 없는 속도 그것은 달림이 아니라 이미 공포가 되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이 사진 한 장을 보면서 아마 그때도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 일상탈출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현대생활은 가끔 일상탈출이라는 호사스런(?)행위를 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래야만 또 다른 세상을 봄으로 해서머릿속 노폐물들을 씻어낼 수 있게 되고
그 자리에 연초록버드나무잎 같은 생각들로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결단이며 용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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