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두에 가면
유채꽃이 봄을 데리고 와 노랗게 웃는
섬마을 산두*
그 마을 앞 무인도
매물섬은 사시사철 푸르기만 하지요
봄이면 송악(홧)가루 날리고
숭어 때 신나게 뛰어 오르는 곳
갯벌이 있고
밀물 썰물이 있어
짱뚱이처럼 미끄럼을 타고
온몸에 뻘 바르고 머드팩을 할 수가 있고
낙지처럼 흐느적거리며 수영을 할 수도 있는
어쩌다, 뱃고동소리 잠시 소나무에 걸어두고
문 저리 낚시라도 하고 있으면, 어김없이
물총새들 갯맷꽃 사이에서 숨바꼭질을 하지요
갓 섬 등대 눈 부라리는 밤이면
파도소리 장단에 개똥벌레가 춤을 추고
밤하늘에는 은하수가 철철 흘러넘쳐
별바다에 풍덩 빠질 수 있는
그런 곳이랍니다.
*전남 신안 안좌에 있는 시인의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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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수정 (시문학 문학기행 낭송시)
유채꽃이 봄을 데리고 와 노랗게 웃는
섬마을 산두*
그 마을 앞 무인도
매물섬은 사시사철 푸르기만 하지요
봄이면 송악(홧)가루 날리고
숭어 때 신나게 뛰어 오르는 곳
갯벌이 있고
밀물 썰물이 있어
짱뚱이처럼 미끄럼을 타고
온몸에 뻘 바르고 머드팩을 하며고
낙지처럼 흐느적거리며 수영을 할 수도 있지요.
어쩌다, 뱃고동소리 잠시 소나무에 걸어두고
문 저리 낚시라도 하고 있으면, 어김없이
물총새들 갯맷꽃 사이에서 숨바꼭질을 하지요
갓 섬 등대 눈 부라리는 밤이면
파도소리 장단에 개똥벌레가 춤을 추고
밤하늘에는 은하수가 철철 흘러넘쳐
별바다에 풍덩 빠질 수 있는
그런 곳이랍니다.
*전남 신안 안좌에 있는 시인의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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