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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을 찾아서

뒤 돌아가라!

by 바닷가소나무 2007. 4. 11.

 

 

무엇을 보았는가?

빛나는 눈으로,

당신의 가슴은 지금, 어떠한가?

저것이 나의 모습이고

자랑스러운 당신의 모습이라면

무엇을 망서릴 것인가.

 

허겁지겁, 아이처럼

쓰레기로 뒹구는, 말라빠진

더러운 빵 부스러기를 움켜잡아

메마른, 허기진, 슬픈 입으로 가져가

씹지도 않고 우물우물

목구멍을 넘길 것이다

 

이제

슬퍼하라, 당당하게 살고 있음을

슬퍼하라, 배부름을

그리고

뒤 돌아 가라!

 

 

2007.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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