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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을 찾아서

이삭의 희생

by 바닷가소나무 2007. 4. 2.

 

아버지!

당신의 뜻대로 하소서

슬퍼하지 않으렵니다.

잡고 있는 시퍼런 칼날이

아버지, 아버지 뜻이기에

한 마리 길 잃은 양

집으로 보내는 것으로 알겠나이다.

결코, 슬퍼하지 않겠나이다.

당신을 믿기에

기쁜 마음으로 칼날을 높이 들겠나이다.

 

 

천사여!

당신의 날개 짓

뇌성 번개 속에 있었다면

힘주어 잡았던,

하늘 향해 잡았던,

놓친 칼

선혈이 뚝뚝 떨어질 텐데

당신은 이제

웃으며 가소서 훨훨 날아가소서.

 

시퍼렇게 숨쉬는  칼

믿음이 목마른 자들에게

확실한 증거물로

하늘 전시관에 빗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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