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물거린다.
저
파란 하늘에
울창한 나무들이
오라고, 빨리 오라고
손짓 하는 것이
눈이 부신다.
앞이 아롱거린다
작열하는
미친 햇살에,
은빛 모래는
달군 무쇠솥의 입,
풀어헤친 검은 머리로 달려와
칭칭 휘감는다.
조르고 뒤틀고 쓰러뜨려
검은 이빨 드러 내놓고 웃는다.
하늘과 모래와 내가
하나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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