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주3 그대 없이는 / 헤르만 헤세 그대 없이는 - 헤르만 헤서 - 나의 베게는 밤에 나를 묘석과 같이 허무하게 쳐다봅니다. 홀로 있는 것이 그대의 머리를 베개를 삼지 못하는 것이 이렇게도 쓰라린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나는 고요한 집 속에 단지 홀로, 메달린 램프를 끄고 엎드려 그대의 손을을 잡으려고 살며시 .. 2018. 4. 24. 누구든 떠날 때는 / 바흐만 누구든 떠날 때는 - 바흐만 - 누구든 떠날 때는 한여름에 모아 둔 조개껍질 가득 담긴 모자를 바다에 던지고 머리카락 날리며 멀리 떠나야 한다. 사랑을 위하여 남긴 식탁을 바다에 뒤엎고 잔에 남은 포두주를 바다 속에 따르고 빵은 물고기들에게 주어야 한다. 피 한 방울 뿌려서 바닷물.. 2018. 3. 24. 비너스 /곽양말 비너스 - 곽양말 - 그대의 사랑스런 입술은 한 개의 술잔을 본뜬 듯 하여라. 마시고 마셔도 끊이지 않는 향기로운 포도주, 내 그 속에 깊숙이 빠져 취할 수만 있다면. 그대의 부드러운 젖가슴은 한 쌍의 무덤인 듯 하여라. 우리 함께 그 속에 잠들면 뜨거운 피는 향기로운 이슬로 변하리라. 2018. 2.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