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별2 그믐밤 / 박흥순 그믐밤 첫닭 울기 전 짙은 어둠속 허공을 휘둘러 한줌 꽉 잡아 뒤 틀은 허무를, 텅 빈 가슴속으로 쑤셔 넣어본다 팅팅한 허무가 팽팽하게 부풀린다. 땀 냄새 그득그득 빈주머니 채워갈 때 여명의 길목에서서 한주먹 두 주먹 솟아오른 붉은 해, 덥석덥석 따 담았었지 나귀처럼 걷던 길 위에 .. 2017. 11. 29. 톨스토이-인생독본 / 9월 30일 9월 30일 사람이 고독하게 되면 될수록 자기를 부르고 있는 신의 목소리가 잘 들리게 되는 법이다. 1 침묵. 침묵 속에 가만히 숨어 있으라. 그리고 마음 속 깊이 파고들라. 그대의 감정과 공산이 밤하늘의 샛별과 같이 그 자태를 나타 낼 것이다. 그것을 그립게 여기라, 그리고 침묵하라. 영.. 2015. 9.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