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1 골목길 사생활 / 허이영 골목길 사생활 / 허이영 바람이 겨울, 봄을 저울질하더니 겨울로 기울었다. 날갯짓이 바쁘던 철새떼 오늘은 나뭇가지에서 외발로 고요히 내일 길을 가늠한다. 철새 등에 업혀 가던 노을 속 묽은 저녁이 차다. 바람에 시달린 젓니 닮은 새순이 먹이를 쪼는 새처럼 순간순간 고개를 깐닥거.. 2015. 6.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