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꽃2 베란다에서 우는 귀뚜라미소리 / 박흥순 베란다에서 우는 귀뚜라미소리 그가 아직 떠나지 않았는데 창문 틈 사이로 귀뚜라미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 온다 창문을 꼭 닫아도 문틈으로 스며드는 귀뚜라미 소리 푸른 산들이 오색치마로 갈아입는다는 숨 가쁜 전언이다 비 내리던 날 흠뻑 젖어 걸어가던 내 모습 같기도 하고 안개 속.. 2017. 11. 29. 알바트로스의 노래/ 박흥순 알바트로스의 노래/ 박흥순 피고 지는 꽃을 보고 미소 짓거나 눈물 훔치지 말거라 어제 진 꽃은 먼 나라의 전설이고 내일 피는 꽃은 다른 나라의 꿈이란다 그대에게는 오직 오늘의 햇살이 있을 뿐 웃거나 슬퍼하는 그 사이 그대 검은 머리위에 박꽃 만발할 것이다. 그대 옆에 떨어진 한 잎.. 2017. 2.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