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2 그대를 만나러 가는 길 / 타고르 그대를 만나러 가는 길 - 타고르 - 약속한 그곳으로 나 홀로 만나러 가는 밤. 새들은 노래하지 않고 바람 한 점 없고 거리의 집들도 묵묵히 서 있을 뿐 내 발걸음만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나는 부끄러움으로 발코니에 앉아 그이의 발걸음소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무 하나 흔들리지 않.. 2018. 11. 2. 그믐밤 / 박흥순 그믐밤 첫닭 울기 전 짙은 어둠속 허공을 휘둘러 한줌 꽉 잡아 뒤 틀은 허무를, 텅 빈 가슴속으로 쑤셔 넣어본다 팅팅한 허무가 팽팽하게 부풀린다. 땀 냄새 그득그득 빈주머니 채워갈 때 여명의 길목에서서 한주먹 두 주먹 솟아오른 붉은 해, 덥석덥석 따 담았었지 나귀처럼 걷던 길 위에 .. 2017. 11.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