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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4

사랑과 괴로움 / 하인리히 하이네 사랑과 괴로움 - 하인리히 하이네 - 너는 말끔하게 망각했구나, 네 마음이 오랬동안 내 것이었던 사실을. 세상에 둘도 없을 달콤한 가슴. 믿겨지지도 않을 귀여운 가슴. 너는 깨끗히 잊고 말았구나, 그렇게도 내 마음을 억누르던 사랑을. 사랑이 괴로움보다 더 큰 것이던가. 둘 다 같았던 .. 2018. 8. 27.
팔리지 않는 꽃 / 알프레드 E. 하우스먼 팔리지 않는 꽃 - 알프레드 E. 하우스먼 - 땅을 일구고 잡초를 뽑고 하여 활짝 피운 꽃을 시장에 가져갔네. 그러나 아무도 사 가는 이가 없어 집으로 가져왔지만 그 빛깔이 너무 찬란하여 몸을 치장할 수도 없었네. 나 이제 그 꽃씨를 거두어 이곳저곳에 뿌리나니 내 죽어 그 아래 묻혀서 아.. 2018. 6. 9.
참된 이름 / 이브 본느프와 참된 이름 - 이브 본느프와 - 나는 한때 너였던 이 성을 사막이라 부르리라. 이 목소리를 밤이라고, 너의 얼굴을 부재라고 그리고 네가 불모의 땅 속으로 떨어질 때 너를 데리고 간 번갯불을 허무라고 부르리라. 죽는 일은 네가 좋아하던 나라, 나는 온다. 그러나 영원히 너의 어두운 길을 .. 2017. 11. 30.
옹이 자욱들 지금의 모습은 많이 변해버렸지만, 이곳이 내가 태어나 유년의 시절을 보냈던 고향 마을이다. 타향살이의 고된 나날들을 지탱 할 수 있었던 것은, 유년시절의 아픔을 승화시켜야 한다는 절대절명의 각오가 있었기 때문이다. 해서, 견딜 수 없이 힘이든 때면 나는 고향을 찾았었다. 그리고.. 2017. 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