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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6

소년 / 윤동주 소년 / 윤동주 여기저기서 단풍잎 같은 슬픈 가을이 뚝뚝 떨어진다 단풍잎 떨어져 나온 자리마다 봄을 마련해놓고 나뭇가지 위에 하늘이 펼쳐 있다 가만히 하늘을 들여다 보려면 눈썹에 파란 물감이 든다 두 손으로 따뜻한 볼을 쓸어 보면 손바닥에도 파란 물감이 묻어 난다. 다시 손바닥을 들여다 본다 손금에는 맑은 강물이 흐르고 맑은 강물이 흐르고 강물 속에는 사랑처럼 슬픈 얼굴 아름다운 순이의 얼굴이 어린다 소년은 황홀히 눈을 감아 본다 그래도 맑은 강물은 흘러 사랑처럼 슬픈 얼굴 아름다운 순이의 얼굴은 어린다. 2023. 9. 14.
내가 부르는 노래 내가 부르는 노래 / 박흥순 지금도 내 가슴이 이렇게 아리는 것은, 노을 속으로 멀어져가던 당신 모습이 내 심장에 지문처럼 새겨져 버렸기 때문이다. 서리 내리고 감나무 잎 떨어지듯 당신에게서는 언제나 스산한 바람이 일곤 했었지, 아리기만 한 내 가슴에 당신은 웃으며 가시선인장이나 내밀어주었어, 봄 들녘이 그리운 나는, 볼 수 없는, 만질 수도 없는, 꽃을 가슴에 안고, 아지랑이 가물거리는 들판에서 당신의 향기를 찾아 떠돌았었지, 길 없는 산속에서 헤매기도 했었지만 그 어디에도 그대향기는 찾을 수 없었다. 구겨진 종잇장 같은 세월을 밟고 지나온 당신과 나의 사랑이, 흘러가는 구름이었거나 굽이쳐가는 강물이었다면, 나는 이렇게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 여름 내내 은밀한 그림자만 물위에 출렁이다 소슬바람 불면 뼈.. 2022. 2. 25.
시내보다 강물이 될 때 / 마거릿 미드 시내보다 강물이 될 때 사례 깊고 헌신적인 시민들로 이루어진 소그룹이 이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사실을 결코 의심하지 마라. 세상은 이들에 의해 변화해 왔다. - 마거릿 미드 - 어디를 가나 문제가 없는 곳은 없다.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고 개선할 것인가? 혼지 힘으로는 바꾸기 .. 2019. 2. 6.
강변의 숲속에서 / 한스 카로사 강변의 숲속에서 - 한스 카로사 - 강변의 숲속에 숨어 있는 아침 해. 우리는 강가에 배를 뛰웠다. 아침 해는 물속으로 뛰어들어 강물 위에서 반짝이며 우리에게 인사를 하였다. ******************************* 한스 카로사 다른 표기 언어 Hans Carossa 요약 테이블출생1878. 12. 15, 독일 퇼츠 사망1956. 9... 2018.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