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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에게 / 정호승 울지 마라외로우니까 사람이다.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갈대숲의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가끔은 하느님도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2024. 6. 18.
어떤 결심 / 이해인 마음이 많이 아플 때꼭 하루씩만 살기로 했다​몸이 많이 아플 때꼭 한순간씩만 살기로 했다​고마운 것만 기억하고사랑한 일만 떠올리며어떤 경우에도남의 탓을 안 하기로 했다​고요히 나 자신만들여다보기로 했다​내게 주어진 하루만이전 생애라고 생각하니저만치서 행복이웃으며 걸어왔다 2024. 6. 18.
약해지지 마 / 시바타 도요 있잖아, 불행하다고한숨짓지 마 햇살과 산들바람은한쪽 편만 들지 않아 꿈은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 나도 괴로운 일많았지만살아 있어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 2024. 6. 18.
서시-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세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 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 가야겠다. 오늘 밤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2024.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