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성강곡(禮成江曲)
【출전】{고려사 악지(高麗史樂志)} 속악조(俗樂條)의 '예성강곡'
전편으로 추측하였는데 이 설화는 다음과 같다.
옛날에 당나라 상인인 하두강(賀頭綱)이라는 사람이 바둑을 잘 두었다. 그가 한 번은 예성강에 갔다가 아름다운 여인을 보고는 탐나는 마음이 생겼다. 그는 그녀의 남편과 바둑을 두어 거짓으로 지고는 많은 물건을 건네 주었다.그리고 이번에는 아내를 걸고 바둑을 두자고 하였다. 남편은 이로운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렇게 하기로 하였다.상인은 실력을 다하여 단번에 이기고는 그의 아내를 빼앗았다. 그리고는 그의 아내를 배에 싣고 떠나가 버렸다. 이에 남편은 후외와 한(恨)에 차서는 이 노래를 불렀다. 세상에 전해지기는, 그 부인이 떠나갈 때에 몸을 매우 죄어 매서 하두강이 그녀를 건드리지 못했다고 한다. 배가 바다 가운데에 이르자 뱅뱅 돌고 가지 않으므로 점을 쳤더니 지조가 굳은 여인에게 감동이 되었으니 그 여인을 돌려 보내지 않으면 배가 파선되리라 하였다. 그래서 뱃사공들이 두려워하며 하두강에게 이 일을 고하자 하두강은 그녀를 돌려보내 주었다고 한다. 그녀가 또한 노래를 불렀는데 이것이 후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