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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

도솔가 설화

by 바닷가소나무 2006. 9. 6.

도솔가

두 개의 해가 출현하는 변괴가 일어나자 월명사가 왕으로부터 "산화공덕케 하라"는 명을 받고 지어 불렀다는 넉 줄로 된 향가다.
 당시 유행하던 미륵신앙에 영향을 받았으며, 국가적 의식(儀式) 중에 미륵보살의 하강을 기원한 노래로도 볼 수 있다

배경설화

<삼국유사> 권 제5 감통感通 제7 월명사 도솔가
 경덕왕 19년 경자庚子(760) 4월 초하루에 해가 둘이 나란히 나타나서 열흘 동안이나 없어지지 않았다. 일관이 아뢰었다. "인연있는 중을 청하여 산화공덕散花功德을 지으면 재앙을 물리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조원전에 단을 정결히 모으고 임금이 청사루에 거동하여 인연있는 중이 오기를 기다렸다. 이때 월명사가 천맥阡陌(밭두둑) 남쪽 길을 가고 있었다. 왕이 사람을 보내서 그를 불러 단을 열고 기도하는 글을 짓게 하니 월명사가 아뢴다. "신승은 다만 국선의 무리에 속해 있기 때문에 겨우 향가만 알 뿐이고 성범聲梵에는 서투릅니다." 왕이 말했다. "이미 인연이 있는 중으로 뽑혔으니 향가라도 좋소." 이에 월명이 도솔가兜率歌를 지어 바쳤으니 그 가사는 이러하다.
 (이하, 도솔가 소개)
 이것을 풀이하면 이렇다.
 용루에서 오늘 산화가 불러, 청운에 한 송이 꽃을 뿌려 보내네.
 解曰, 龍樓此日散花歌, 桃送靑雲一片花.
 은근하고 정중한 곧은 마음이 시키는 것이어니, 멀리 도솔대선을 맞으라.
 殷中直心之所使, 遠邀兜率大僊家. (兜率大僊:도솔천에 계신 미륵보살. 대선은 부처를 뜻함)
 지금 민간에서는 이것을 산화가라고 하지만 잘못이다. 마땅히 도솔가라고 해야 할 것이다. 산화가는 따로 있는데 그 글이 많아서 실을 수 없다. 이리하여 이내 해의 변괴가 사라졌다. 왕이 이것을 가상히 여겨 품다品茶 -좋은 차- 한 봉과 수정염주 백 팔개를 하사했다.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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