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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머무른곳

바람처럼

by 바닷가소나무 2016. 7. 15.


















































갈 길은 먼데 현장 사정이 녹녹치 않아 아침부터 가슴이 답답하기만 했다.

답답한 마음을 풀어보자는 생각에 바람처럼 훌쩍 현실을 떠나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은 차에 올라타 시동을 걸었다.

새로 개통된 도시고속도로(관악산 밑)로 진입하는 곳에서 몇 번의 실수를 하고서야 ,

시원하게 뚫린 터널을 달릴 수 있었다.

 

목적지는 관곡지 연꽃을 보러가는 것이었다.

넓은 연밭에서 한가로운 여유의 시간을 가질 수만은 없었다.

일하다 말고 바람처럼 연밭을 찾아왔으니 말이다.

입구에서 드넓은 연밭을 바라보니 벌써 답답한 마음은 간데없고, 오래전에 헤어졌던 연인을 만난 듯 설레는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바쁘게 돌아다녔다.

아니 바쁘게 사진을 찍었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 같다.

땀을 뻘뻘 흘리며 그렇게 관곡지의 바람이 되었다.

 

가고

보고

오는 시간이

두어시간 조금 더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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