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맛있게 먹는 방법
변함없는 일상
무엇인가 다른 하루를
아니 시간을 맛있게 맛보고 싶은
욕구 때문에 전철을 탔다.
일상과 조금은 변화된 시간,
아니 그 시간을 맛있게 맛보려고
바쁜 눈동자와 따라가지 못하는 머릿속
그 속에 눈동자와 마음이 멈추었다.
세월호 그날이
500여일이 지난 오늘
지하철 안에서 나는 보았다.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는 듯
가방 뒷쪽에서 흔들리고 있는
슬픔을, 분노를
울지도 못하는
저, 흔들리는 노란리본을
인간은 망각에 동물이라 했던가
허나 잊지 말아야할 것은
잘도 잊어버리고
잊어야할 것은 잊지 않고 잘도 살아가는
이기적인 내가 아닌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8월의 마지막 날,
나는 이렇게 시간을 조리해 맛있게 먹었다.
변함없는 일상
무엇인가 다른 하루를
아니 시간을 맛있게 맛보고 싶은
욕구 때문에 전철을 탔다.
일상과 조금은 변화된 시간,
아니 그 시간을 맛있게 맛보려고
바쁜 눈동자와 따라가지 못하는 머릿속
그 속에 눈동자와 마음이 멈추었다.
세월호 그날이
500여일이 지난 오늘
지하철 안에서 나는 보았다.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는 듯
가방 뒷쪽에서 흔들리고 있는
슬픔을, 분노를
울지도 못하는
저, 흔들리는 노란리본을
인간은 망각에 동물이라 했던가
허나 잊지 말아야할 것은
잘도 잊어버리고
잊어야할 것은 잊지 않고 잘도 살아가는
이기적인 내가 아닌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8월의 마지막 날,
나는 이렇게 시간을 조리해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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