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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이 있는 시

논산 백반집 / 문태준

by 바닷가소나무 2014. 11. 29.

 

 

 

논산 백반집 / 문태준

 

논산 백반집 여주인이 졸고 있었습니다

불룩한 배 위네 팔을 모은태

고개를 천천히, 한없이 끄덕거리고 있었습니다

깜짝 놀라며 왼팔을 긁고 있었습니다

고개가 뒤로 넘어가 이내

수양버들처럼 가지를 축 늘어뜨렸습니다

나붓나붓하게 흔들렸습니다

나는 값을 쳐 술잔 옆에 놔두고

숨소리가 쌔근대는 논산 백반집을 떠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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