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하는 산행이라
숨이 턱에 차
헉헉 거리며 오르는데
5월의 싱그러움 사이로
멀리 아주멀리
산 그림자가 물에서 손짓을 했다.
멀리 걸어가는
저 사람들은
산길에 드리워 있는
색색의 연등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궁금합니다.
애기통풀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봄맞이 온
저 높은 세상의 아이들이
밤이 새도록
싸고 또 싸고
그렇게 싸고 갔나 봅니다
애기들 밤새워 싸놓은
그 똥을 바라보며
부처님께서도
그만,
노랗게 노랗게
웃게 말았다 하더이다.
불자가 아니에도
소원을 빌고 싶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