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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머무른곳

운길산 발자취

by 바닷가소나무 2013. 5. 18.

오랜만에 하는 산행이라

숨이 턱에 차

헉헉 거리며 오르는데

5월의 싱그러움 사이로

멀리 아주멀리

산 그림자가 물에서 손짓을 했다.

 

멀리 걸어가는

저 사람들은

산길에 드리워 있는

색색의 연등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궁금합니다.

 

애기통풀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봄맞이 온

저 높은 세상의 아이들이

밤이 새도록

싸고 또 싸고

그렇게 싸고 갔나 봅니다

애기들 밤새워 싸놓은

그 똥을 바라보며

부처님께서도

그만,

노랗게 노랗게

웃게 말았다 하더이다.

 

 

 

 

불자가 아니에도

소원을 빌고 싶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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