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확” 달려들어 내 코를 벌름거리게 한다
취하게 하는
야릇한 향기
처녀 적 눈빛으로저기를 보란다
귀하신 손님이 오셨단다
가파른 길 숨차게 올라왔는데
이제 우리도 꽃을 피울 모양이란다
십여 년 끌고 다니며
보일 것 안보일 것 다 보였는데
그가 이 밤에 웃고 있다.
그의 웃음 속
피어나는 진한 향
집안 식구모두 코를 벌렁거린다.
심호흡을 한다
행운을 들이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