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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머무른곳

행운목이 꽃피던 날

by 바닷가소나무 2010. 7. 3.

 

1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확” 달려들어 내 코를 벌름거리게 한다

 

취하게 하는

야릇한 향기

 

 

처녀 적 눈빛으로저기를 보란다

귀하신 손님이 오셨단다

 

가파른 길 숨차게 올라왔는데

이제 우리도 꽃을 피울 모양이란다

 

 

십여 년 끌고 다니며

보일 것 안보일 것 다 보였는데

그가 이 밤에 웃고 있다.

 

 

그의 웃음 속

 

 

피어나는 진한 향

 

 

집안 식구모두 코를 벌렁거린다.

 

 

심호흡을 한다

 

 

 

행운을 들이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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