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상을 찾아서

바람 그리고 구름

by 바닷가소나무 2008. 8. 9.

 

바람 그리고 구름

 

별빛아

너는 아느냐

바람이 왜 부는지

 

달빛아

너는 아느냐

구름이 왜 흘러가는지

 

별빛아

나는 안단다.

왜,

밤이면 밤마다 네가

총총히 울고 있는지

그 긴 세월 밤하늘에 너에 눈물이 은빛이 되었는지

 

달빛아

나는 안단다.

왜,

밤이면 밤마다 네가

창백하게 울고 있는지

그 긴 세월 밤마다 우는 너에 울음이 은빛울음이 되었는지

 

별빛아

달빛아

저, 뭉게구름이 바람의 등에 업혀서

오늘도 어디론가 가고 있구나.

 

별빛아!

달빛아!

바람의 손짓에 제 몸 지키지 못하는, 저

뭉게구름을 보면서

나는 지금 파란 눈물을 흘리고 있구나.

 

'시상을 찾아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q  (0) 2008.12.11
렘부란트/이삭의희생  (0) 2008.08.13
강아지풀  (0) 2008.08.04
관악산 고양이  (0) 2008.02.09
어둠속 전봇줄에 앉은 새한마리  (0) 2008.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