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발길 머무른곳

안면도 신야리 해변의 일몰

by 바닷가소나무 2007. 12. 22.

 

  안면도 신야리 해변의 일몰

 

 

 

 

푸른 소나무 사이로

붉고 눈부신 햇살이

부채살 처럼 펴지고 있다

 

 한 걸음

바닷가로 눈길을 향하니

출렁이는 파도위에도

노을이 함께 출렁이고 있다.

 

 

붉게 물든 바다

잎 하나 남아 있지않는

이름도 모르는 앙상한  나무가지

그 자연은 하나가 되어 있는데

 

한 쪽에

우뚝 서있는 전봇대

그 몸 붙잡고 있는

전기줄

그 끝에도

저렇게 아름다운

불 꽃이 있을까!

 

 

 

 

 

언젠가, 강화도 장화리에 갔을때도

낙조와 갈대를 카메라에 잡았던 기억이 있다.

 

순간!

낙조의 아름다움

갯바람에 흔드리는

갈대

외로운 듯 한

풍경을 함께담아

두고두고

보고 싶어서 담아온 것이다.

 

붉게 물든 바다와

흔들리는 갈대를

카메라에 잡을 때

그 기분은...

 

낙조가있는 바닷가에 갈대는

흔들리는 것만이 아니다.

 

갈대는, 갈대는 저렇게 홀로

바람에 흔들리며

파도소리 들어가며

낙조의 아름다운

몸 놀림을

보고 있는 것이다.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듯이

마음으로

몸 전체로

보고있는 것이다

 

결코, 가까이 할 수 없는

사람 생각하는

내 흔들리는 마음처럼

 

 

갈대는

시샘도 할 줄 안다.

붉게물든 햇님과

눈 맞춤 하는것이 샘이나

몸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눈을 가리고 있다

 

 

 

 

 

 

 

 

 

 

 

 

 

 

 

 

부서지는 겨울 파도

 

여름 바다에서

겨울 바닷가까지

온몸으로 달려와

뜨겁게 부서지는

사랑이다.

 

그런 사랑

꿈꾸고 있는 나다.

 

 

살며시

그대 어깨에 기대

멀어져 가는

태양을 바라본다.

 

바다가 붉게 물들듯

그대 가슴에 기대인

내 가슴도

붉게 물들어 간다.

그대 따뜻한 숨소리

내곁에 있기에

 

 

 

 

 

 

무었인지 아시나요.

 

당신이 사랑하는 그 사람의 마음 이랍니다.

푸르던 잎은 다 떨어 졌지만

당신 향 한  마음만은

아직 빨갛게 달아 있답니다.

찬바람 부는 산속에

홀로 말입니다.

 

우리들의

사랑하는 마음 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억새풀이 샘이 났나 봅니다.

앞을 가로 막고 있으니 말입니다.

 

사방은 어두운데

한 곳만이

불빛이 있다.

그 곳을 보는 지금

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있나.

저 모습이

삶의 모습이라면

저 속에서 나는

무엇을 찾을 것인가?

 

 

초 겨울의 보리 밭

저 여린 보리들이

한 겨울 보내며

자라며

봄을 맞이하고

온 들녘을

푸르게 푸르게 물결 칠 것이다.

 

 

보리밭, 밭둑에

말라버린 강아지풀이 흔들거리며

보초를 서고 있다.

 

보리밭 언저리에

붉은 사랑이 활짝 피었다.

이 글을 보시는

당신에게 정중히 바치고 싶습니다.

 

또 다른 모습으로

님을 맞이 하고 싶습니다.

파랗게 자라서

온 들녘을 출렁거릴 때

다시 찾아오는

님을 맞이 하고 싶습니다.

 

 

 

 

나는

남쪽으로 가고 싶습니다.

사랑이 멈추지 않는

사랑이 있는

남쪽으로 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보리 밭에서

보리 밭에서

유년의 그 아이이 보고 싶습니다.

 

 

 

마늘 입니다.

 

마늘이

왜!

그리 독한지 모르시죠.

마늘은

한 겨울을

눈 속에서도 파랗게 지내는

그래서

그렇게 독하다나요.

 

 

 

뭐 같은세요?

 

말라 비틀어져버린 조롱박

 

 

썩어져서

뭉개져서

흩어져서

땅 속에

스며들어

 

새 봄에

 

새 봄에

새순으로

다시 돋아나려 합니다.

 

 

 

 

꽃으로 산다는 것

 

살아서는 향기롭고

즉어서도

아름다운

 

지금은

 

벌, 나비

찾아오지 않고

찬 바람에 향기도 잃어

고개 숙이고 있는

말라버린                                                     *****  이 꽃 이름을 아시면 '?' 알려 주십시요. *****

 

겨울 이지만

죽어서도 피어있는

죽어서도 아름다운

내 이름은

꽃 이랍니다.

 

 

 

 

도시와 구름 그리고 구름속의 햇살!

 

 

 

 

 

 

 

?을 다 해버린

벼포기 포기가있는

겨울 논 바닥에서

내 삶에 길을 본다.

 

 

 

 

마주하는 사랑

 

온 세상

낙엽 되어

썩어 갈지라도

 

마주 보는 그대

항상 내곁에 있어

외롭지 않습니다

 

찬바람이 불면 어떻고

어둠이 찾아오면 어때요.

 

뜨거운 그대 숨소리

내 곁에 항상 있으니

 

'발길 머무른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머무름 뒤에  (0) 2008.01.26
낙엽지던 날들의 발걸음  (0) 2008.01.05
변산반도와 선운사  (0) 2007.11.27
초겨울의 여로  (0) 2007.11.18
???  (0) 2007.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