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5 차라리 침묵하세요 / 밀란 쿤데라 차라리 침묵하세요 - 밀란 쿤데라 - 사랑에 대해서 나에게 말하지 말아요. 마치 벌레가 나무를 갈아먹듯 난 그대의말 한 마디 한 마디를 듣고 있어요. 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 . 난 알아요. 당신의 심장이 다른 연인의 곱슬머리로 칭칭 감겨있음을. 그것이 저의 머리카락이라고 둘.. 2018. 11. 5. 소녀의 자화상 / 데상 소녀의 자화상 - 데상 - 나는 정말로 어여쁜가요? 이마는 환하고 얼굴은 곱고 입술은 연분홍빛이라고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는데 내가 정말 어여쁜지 말해 주세요. 내 눈은 에메랄드, 가느다란 눈쌉, 금발의 머리카락, 오똑 선 콧날, 희디힌 목덜미, 토실토실한 턱. 나는 정말로 어여쁜가요?.. 2018. 8. 1. 세 번의 키스 / 브라우닝 세 번의 키스 - 브라우닝 - 그분이 처음으로 내게 키스했다. 이 시를 쓰는 손가락에. 그 후로 손은 더욱 희고 깨끗해졌다. 보석반지는 키스보다 너무 천하게 보여 감히 이 손가락에 낄 수가 없다. 두 번째 키스는 첫 번째 키스보다 한결 뜨거웠고 이마를 더듬다가 제대로 맞추지 못헤 그만 .. 2018. 5. 15. 나무들 / 킬러 나무들 - 킬러 - 나무처럼 사랑스런 시를 결코 볼 수 없으리고 나는 생각한다. 단물 흐르는 대지의 젖가슴에 굶주린 입술에 대고 있는 나무. 하루 종일 잎세 무성한 팔을 들어 하느님께 기도 올리는 나무. 여름날이면 자신의 머리카락에다가 방울새의 보금자리를 틀어주는 나무. 가슴에 눈.. 2018. 4. 10.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