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2 국화 옆에서 / 서정주 국화옆에서 / 서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2023. 9. 14. 잠에게 / 워즈워드 잠에게 - 워드워드 - 하나 하나 한가로이 지나가는 한 떼의 양. 빗소리, 중얼거리는 벌 소리, 떨어지는 강물,바람과 바다, 평탄한 들, 희게 펼쳐진 수면, 맑은 하늘, 내 이모든 것 하나하나 차분히 생각해 보아도 잠 못이루고 누워 있을 때 과수원에서 처음 지저귀는 작은 새들의 노랫소리를.. 2018. 1.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