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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소개

by 바닷가소나무 2015. 5. 14.

바닷가소나무

 

1

바닷가 바위틈에

홀로 서서

파도소리 발자욱으로 세기는

바람, 그 바람

휘어진 허리에 감고

늘 푸르고 싶은

한 그루 바닷가소나무

갯바람에 솔 향 발하는

그날을 위해

오늘도 뿌리는

바위, 바위틈을 밀어고 있다.

 

2

갈매기 잠든 밤에도

파도소리 벗 삼아

나는 먼 곳을 바라본다.

별빛 출렁이는 하늘까지

내 오를 수는 없으나

바램은,

오직하나

작고 아담하게

그 자리에 서있다

노을 내리는

바닷가 푸른 소나무로

황금빛 물들어 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