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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을 찾아서

[스크랩] 이런시절 있었나요?

by 바닷가소나무 2019. 1. 13.

아!그때 그시절 ! 잊지못할 자화상들 !

불과 수 십 여년 전의 우리의 자화상입니다. 누더기 옷에 헐벗고 굶주림에 살았어도 
따스한 온정이 흐르던 시절 이었습니다. 양말이며 옷가지 몇번이고 뀌메어 입고 신었는데, 

호롱불에 기름 아까워 심지 낮추었고 벽사이에 구멍내어 전구하나로 양쪽방 조하여 

린 불빛에도 어머님은 바늘질하셨고,  나무궤짝이나 밥상에서도 책읽고 글쓰고

그래서 남은것 있다면 이웃과 함께 나누는 마음이 항상 가슴에 샘물 처럼 흘렸으면...... 

남이야 어찌하든 우리 님들만이라도........우리님들도 다 겪었을 시절이니.....
 
학교 다녀오면 의례 부모님 일손을 돕고 밤이돼야 숙제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가

물 가물한 호롱불 밑에서 꾸벅 꾸벅 졸면서 숙제하다 머리카락 많이들 태웠었지

요. 연필심 마져도 품질이 좋지 않아 <침을 발라 두어자 쓰고 또 침 바르고...

 
암닭이 알을 놓기가 바쁘게 책보허리에 메고 따듯한 계란을 들고 학교로 내달렸

지요. 문방구에 가서 계란으로 공책이나 연필등 학용품으로 물물 교환했답니다.

뛰어가다 엎어져 계란은 깨지고 눈물 콧물 울기도 많이 울었지요, 
금방 낳은 계란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

 
학교 다녀와선 어김없이 지게지고 밭으로, 산으로 땔감을 구하러 가곤 했지요.

 
가축들도 거두고, 한겨울에 고무신 신고 신발이 꽁꽁 얼서서 발에 붙어 떨어지

지도 않았답니다. 그때는 동상 안 걸린 아이들이 이상했지요.

지게를 못지는 여자들은 나무를 묶어서 머리에 이고 산에서 내려오다 많이도

구르고 다치고...... 

먹고 살기위해 학교 다녀오면 길거리로 구두딱이, 껌팔이, 신문팔이 등

 무엇이든 했답니다. 

부모님들은 공사장이나 들에 나가고 어린들은 학교 다녀와서 동네의 잔 일

거리들은 다 하였지요. 

곡괭이나 삽질도 잘했지요. 

당시 정부에서 덩그러니 학교 교실 하나 지어주면 나머지 모든 공사는 학생들

차지 였습니다. 돌을 이고 지고 학교 축대 쌓는 작업을 하고 있네요. 머리에 돌

을이고 있는 어린이 모습.. 돌을 어깨에 맨 아이... 

초가집 앞 텃밭에서 농사일을 돕고 있네요. 

엄마가 세수시켜 줄 때면 제인 먼저 코풀어! 하시고 ...  따뜻하게 물데워서

 어린 동생들을 돌아가며 세수를 시키셨지요.

아파도 병원이 없어서, 멀어서, 늘 집에는 아까징끼 (머큐롬)을 발라주시곤 했

지요. 자식의 아픈 고통을 대신하듯 어머니의 표정이 더 안타깝게 보입니다. 

이발관이 없어서, 돈이 없어서 동네 한 두곳 이발기계 있는 집에가서 머리를

깎고 했지요. 부실한 기계로 머리털 뽑혀서 눈물은 줄줄... 

학교 교실에서 공부하는 모습입니다. 

추억어린 풍금입니다. 선생님이면 누구나 풍금을 다룰 수 있어야 했지요.

양말도 신지 못한 어린이, 무척 진지해 보입니다... 

비가 조금만와도 중간에 수업포기 잽싸게 개울을 건너 집으로 내 달렸지요. 
물이 불으면 건너지 못했고, 빨리 집에가서 집안 비 설거지 해야지요. 
모든게 공부보다 집안 일이 우선이었지요... 

여자는 코고무신 남자는 검정 고무신, 한겨울 양말이 없어 발이 시린 
아이들은 신발에 짚을 넣고 신었답니다. 

학교 안가는 날이면 어린이 애향단(동호회)이 골목도 쓸고 
마을 어귀에 꽃길도 만들고 자기 마을 가꾸기를 했답니다.

운동회가 열리는 날이면 온동네 어른 아이 할것 없이 모두의 대 잔치 
였습니다... 부모님들과 함께 뭉쳐서 힘 겨루기를 했지요. 

뛰어가면서 사다리 통과하기 무릅이 벗겨저서 피가 줄줄 흐르고... 

기마전으로 힘 겨루기도 하고... 

청군 이겨라! 백군 이겨라! 목청것 소리치면 다음날은 모두가 목이쉬어 ㅎㅎ 
      


출처 : 안좌사랑
글쓴이 : 방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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