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름이 숲을 채우는 절물휴양림의 6월이다.
바닥에 누워 하늘을 보았더니 저 모습이었다.
수명을 다한 나무에 버섯이 자라고 있는 모습이다.
목공체험실 앞 조각상들이 좋아 얼굴을 내밀어 보았다.
그냥 꽃이 되고 싶었다.
자연의 순환하는 모습이다.
생명력의 경이로움을 보여주는 모습.
다른 나무에 기생해 사는 모습이다.
절물 장생의 숲이었던가 싶다, 그 정상의 모습이다.
참 아름다운 풍경 이었다.
어슬픈 폼을 잡고 한 컷,
일출 전이나 일몰 후 이런 곳에 있고 싶은 생각.
수국의 일종 같은데 가장 흔한 야생화였다.
보기드문 나무 형태애서 나무의 생이 보였다.
사진상으로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이 나무들은 하나의 몸에서 갈린 나무들이었다.
산길 중간 중간에 안내표시 리본이다.
발바닥이 주인을 잘못만나 고생하는 모습이다.
특이해서 사진으로 잡았는데, 알고보니 천남성이라는 독초란다.
특이하게도 이곳은 담쟁이들이 나무를 타고 오르는 곳이었다.
6키로 정도 산행을 맨발로 걷고 나서 화끈 거리는 발바닥을 찰칵!
이 나무는 천적으로 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일부러 자신의 잎에 벌레형태의 문양을 만든다했다.
스스로 잔가지를 죽여 자신의 성장을 돕는 모습이라 했다.
나무의 수명이 오래되면 저렇게 속을 비운다 했던가,
비자림에서 가장 오랜된 나무라 했다.
제주에는 푸른 밤이라는 소주가 있다. 알콜 도수가 약한 술은 짧은 밥이며, 도수가 높은 술은 긴밤이다.
붉은 오름 자연휴양림 입구
남의 몸을 기어오르는 저 치열한 삶
오늘도 6키로 정도 맨발의 청춘이다.
뿌리를 하늘로 쳐들고 넘어진 나무
그 푸르름을 뒤로하고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거목
제주 어느 마을 골목길을 지나는데 형형색색의 우산들을 마당에 걸어 놓았기에 주인 허락없이 도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