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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을 찾아서

먼동에 찾아온 손님

by 바닷가소나무 2015. 7. 3.

 

 

 

 

 

 

 

 

 

 

창밖의 사다리에 새 한 마리가 날아와 않았다. 그리고 찍찍인지 쌕쌕인지 내가 표현할 수 없는 소리로 인사를 한다. 나는 혹여 날아가 버릴까싶어 조용히 바라보니, 지금까지 내가 보아왔던 새 중에 가장 작은 새 인가보다. 폰 카메라에 그 모습을 담았다. 모기장이 있어서 새의 모습은 선명하지 않지만 분명 길조라는 생각을 해본다. 나는 살금살금 다가가 새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는데 날아가지를 않는다. 그리고 계속해서 아침 노래를 불러주고 있다. 나에게

 

쎅쎅!

     씩씩!

          썩썩!

찍찍!

 

알 수 없는 노래를 계속해 불러주고 있다.

 

지금은

아침 햇살이 눈부신 시간이다.

먼동 속에 찾아와

햇살 뒤편의

헌 나무사다리에 앉아

노래불러주는 이름 모를 작은 새여!

 

이제는 깃털을 다듬느라

저리 작은 너에 몸짓의 떨림이

애처롭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날아가지를 않는구나

계속해 나를 보고만 있는 것 같구나

 

쓱쓱!

     씩씩!

        쎅쎅!

   쌕쌕!

히히히!

 

무슨 말을 전하는 듯하구나!

이 아침에

 

 

 

 

627분 서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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