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희망 / 김선호
큰길가 식당 입구에 서 있는
덩치 큰 풍선 인간
시들지 않는 신장개업 팻말 앞에서
꼬꾸라져 있다
제 힘으로 일어서 보려고
얄팔로 허우적거리기도 하고
이대로 땅에 주저앉을수는 없다고
바람을 저항해 보지만
가늘게 풀리는 햇빛 한줄 사이
바람이 느리게 빠져나가고 있다
더 이상 부풀 수 없는 몸
그 광경을 본 아이들이 달려와서
일으켜 세워 놓고는 돌아들 간다
슬픈 희망 / 김선호
큰길가 식당 입구에 서 있는
덩치 큰 풍선 인간
시들지 않는 신장개업 팻말 앞에서
꼬꾸라져 있다
제 힘으로 일어서 보려고
얄팔로 허우적거리기도 하고
이대로 땅에 주저앉을수는 없다고
바람을 저항해 보지만
가늘게 풀리는 햇빛 한줄 사이
바람이 느리게 빠져나가고 있다
더 이상 부풀 수 없는 몸
그 광경을 본 아이들이 달려와서
일으켜 세워 놓고는 돌아들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