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연주대에서 과천방향으로 내려오다 마음이 편치 않는 풍경을 접하게 되었다. 절 건물을 보수하는 중이었던 것 같았다. 사진을 보는바와 같이 나뒹구는 기와들은 기증한사람들의 소망과 그 사람들의 주소까지 생생히 남아있는 기왓장들이었다. 바보같은 생각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소망이 버려졌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편치 않았던 것이다. 물론 건물을 보수하는 공사 중이라고 이해도 해 보았지만, 저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신경을 썼더라면 하는 아쉬움으로 한참을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