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이 나를 민다 해도: 바람의 손이 내미는 데로 나는 흔들린다 바람이, 또 다른 손이 나를 내민다 해도 나는 잠시 흔들릴 뿐이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들녘의 모퉁이에서 햇살에 취하리라 푸르게, 푸르게 취하리라]
-
[ 걸음 걸음 또 걷는 걸음: 햇살의 끄트머리를 붙잡고 산을 오른다 바람이 등을 떠밀었던가 계단은 높고 햇살에 숨은 막히고 주변은 온통 초록치마로 펄럭인다. 산길 더듬어 햇살이 내려오던 계단을 나는 초입을 오르기 시작한다.]
카테고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