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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기위해 나는 걷고 있다.

by 바닷가소나무 2008. 6. 26.

 

 

 

 

 

 

그곳에 가기위해 걷고 있다.

 

 

 

 

 

 

 

깨진 보도 불럭을 밟으며

 

 

페인 아스팔트를 밟으며 천천히 걷고있다.

 

 

 

 

파도치는 해변의 갈매기를 생각하며

 

 

맑은 물 흐르는 강변을 거니는 꿈꾸며

 

 

들풀에 내려앉은 달빛에 미소 보내고

 

 

물안개 피어어른 아침이면 콧노래를 부르고 싶어서

 

 

 

저, 쌩쌩 달려가는 쇳덩어리대신

 

 

개구리소리, 풀벌레 소리에 귀 기우리는 아이,

 

 

그런 아이가 닮고 싶어서.

 

 

 

 

벼 포기가 자라고 있는 논 가운데

 

 

홀로 서있는 왜가리를 생각하며

 

 

나는 지금 이수역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파란 신호등을 보며

 

 

또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