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소나무
2015. 1. 17. 05:17

날개
파란 하늘을 날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푸른 잎이 다 떨어져 버린
앙상한 가지 사이로
바람이 자나며
깃털 같은 내 마음을 스치고 갔기에
이제야
파란 하늘을 조용히 바라봅니다.
이 자리에
그대로 머물 수 없다는 것을
바람, 바람에게서 알게 되었기에
때 늦은
비상에 날개를 펴려 합니다.
이렇게
잎 하나 없는 나무 가지가 아닌
파란 옷을 입은 숲속을 날아가
파란 마음으로
파란 생각을 하며
파란 꿈을 찾고 싶습니다.